<8뉴스>
<앵커>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 치열한 수행과 소탈한 생활로 대중에게 큰 영향을 끼친 성철스님이 오늘(11일)로 탄생 100주년을 맞았습니다.
그의 삶을 돌아보는 행사가 줄을 잇고 있는데, 류 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우리 불교계의 큰 어른, 성철스님의 탄신 100주년인 오늘.
종단 스님 200여 명과 일반 신도 2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법회가 열렸습니다.
[현해스님/원로의원 : 성철 노사께서는 조선과 일제의 오백년 어둠을 털어내고자 절치부심하셨으니 아름다운 이름은 백세토록 삼남을 두루 적셨습니다.]
시주물을 독화살처럼 생각하라며 한 벌의 두루마기를 40년 동안 직접 기워입은 성철스님.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다' 같은 대중에겐 쉽고 친근한 우리말 법어로 가르침을 주었고, 제자들에겐 무소유의 삶과 용맹정진을 통해 오직 한 길로 수행할 것을 강조했습니다.
[성철스님 : 이번 용맹정진에 밤참은 흰 죽 이외엔 못 먹어. 그럼 장 봐온 건 어쩌나. 산 저쪽에 보면 못 사는 사람들 있어. 거기 보시해!]
자신과 만나기 위해선 3천 배를 하라는 말씀은 자신을 돌이켜 보라는 의미와 함께, 권력과 돈으로부터 접근을 막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욕심 때문에 때가 묻었으니까 욕심부터 버리자 이 얘기입니다. 남을 도우면 업이 자꾸자꾸 녹아진다고.]
[이병옥/경남 김해시 : 우리한테는 참 큰 어른이시죠. 좀 더 계셨으면 좋은 점도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항상 엄중하시면서 마음을 수행하라고 하는….]
오늘 법회와 다례제를 시작으로 성철스님을 기리는 특별 전시회는 오는 6월까지 이어집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 영상편집 : 양두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