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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달 피하자" 예식장 북적…가을 결혼예약 치열

<8뉴스>

<앵커>

요즘 청첩장 유난히 많이 받지 않으십니까? 올해 4월 말부터 한 달 동안 윤달이어서 이를 피하기 위해 결혼시즌이 한 달 정도 앞당겨졌기 때문입니다.

최재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4형제 중 막내아들을 장가보내는 전용운 씨는 이른 오전부터 예식장을 찾은 손님을 받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전 씨는 당초 4월이나 5월을 계획했지만, 4월 21일부터 한 달 간 윤달이어서 결혼 날짜를 급하게 옮기다 보니 원하는 시간에 식을 올리지 못했습니다.

[전용운/서울 이문동 : 아직 우리나라는 신도 숭배하고 조상도 숭배하기 때문에 옛 어른들이 지켜온 거라.]

올해 10월 결혼계획을 가지고 있는 김세정 씨 커플도 일찌감치 웨딩 컨설팅 업체를 찾았습니다.

윤달을 피해 가을로 결혼을 늦추는 커플이 많아 벌써부터 10월달 예약이 힘들기 때문입니다.

[김세정/인천 부경동 :  윤달 때문에 많이 분산이 되다 보니까… 식장 알아보니 이 근처 호텔도 예약이 많이 끝난 상태로 알고 있거든요.]

예년 같으면 지금 한창 예비 신혼부부들로 붐볐을 혼수 가전매장은 썰렁한 편입니다.

[박종화/전자제품업체 관계자 : 혼수는 4월에 결혼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이맘 때쯤 많이 방문하시는데, 작년에 비해 올해는 방문하는 고객이 줄었습니다.]

반면, 올해 장묘업계는 호황입니다.

윤달에는 귀신이 쉬는 때여서 이장이나 화장을 할 때 따로 날을 보지 않아도 부정이 타지 않는다는 속설이 있습니다.

[전병국/납골당 관계자 : 윤달 없는 연도에 비교해서 10~20% 정도 이장과 개장 관련해서 안치가 늘어났습니다.]

3년 만에 돌아 온 윤달에 결혼업계는 울고, 장묘업계는 특수를 누리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인필성,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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