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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해군기지 10일 발파 강행…주변 경비 강화

<앵커>

제주 해군기지 건설을 둘러싼 갈등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습니다. 현장에서 반대 집회가 계속되는 가운데 해군은 주변 경비를 강화한 채 발파 작업을 주말에도 강행할 방침입니다.

김흥수 기자입니다.



<기자>

해군기지 반대 측 종교·시민단체 활동가들이 어제(9일) 펜스를 뚫고 공사장에 진입했다 29명이 연행된 이후 경찰의 경비가 대폭 강화됐습니다.

경찰은 경력 500여 명을 투입해 반대 측 주민과 활동가들의 공사장 접근을 원천 봉쇄하고 있습니다.

해군은 오늘도 발파작업을 이어간다는 방침입니다.

기상 여건만 나쁘지 않으면 해상에서 준설작업도 진행할 예정입니다.

해군은 제주 해군기지 범도민대책위가 제안한 구럼비 바위에 대한 공동 생태조사에 대해서도 검토할 사항이 아니라고 일축했습니다.

또, 통합진보당 청년비례대표 예비후보 김지윤 씨가 제주해군기지를 '해적기지'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 명예훼손 혐의로 어제 검찰에 고소장을 접수했습니다.

역대 해군참모총장과 예비역 장성들도 통합진보당사를 항의 방문하며 반대 측에 대한 강경대응을 이어갔습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강정마을 상황을 빗대어 표현한 것일 뿐 해군 병사들을 해적으로 표현한 것은 아니라며 "국방부가 자신의 의도를 왜곡했다"고 반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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