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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괜히 올렸나?…소비자 외면하자 '백기'

<앵커>

외국계 담배회사가 제품 가격을 올리자 잘 안 팔리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다시 가격을 내렸습니다. 이런 식으로 배짱 영업하는 일부 업체들을 소비자들이 혼내주고 있습니다.

정 연 기자가 보도하겠습니다.



<기자>

외국계 담배회사인 BAT코리아.

지난해 4월 담배 가격을 200원씩 올렸습니다.

가격에 민감한 소비자들은 외면했습니다.

전체 판매량이 30% 줄었고, 특히 제일 잘 팔리던 대표 상품의 시장점유율도 떨어졌습니다.

가격을 올렸다가 오히려 손해를 본 이 업체는 견디다 못해 오는 12일부터 대표 상품의 가격을 제자리로 돌렸습니다.

[허재용/서울 미아동 : '간 봤다'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괜히 올렸다가 장사가 안 되는 거 같으니까 다시 내리고. 기분은 되게 불쾌하고 건방지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이 아웃도어 브랜드는 작년에도 판 바람막이의 가격을 올 봄부터 20% 이상 낮췄습니다.

다른 브랜드들도 가격을 동결하거나 중저가 제품 비중을 높였습니다.

업계는 판매 증가로 이어질까 기대해보지만 그만큼 가격 거품이 껴 있다는 얘기입니다.

[오순자/서울 창동 : 우리 주부들이 사기에는 너무 비싸요. 가격 더 내렸으면 좋겠어요. 지금은 비싸서 구경만 하고 가는 거예요.]

게다가 특정 제품만 가격을 내리고 생색내는 건 소비자들의 호응을 받기 힘듭니다.

비싼 가격으로 비판이 일었던 분유제품도 재고 소진을 위해 한시적으로 3개월 간 최대 20% 할인해 팔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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