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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마 등 과도한 용모규제에 뿔난 승무원들 시위

<앵커>

우리는 왜 꼭 치마만 입어야 하나, 손톱은 왜 3mm밖에 못 기르나, 인권침해다. 마침 여성의 날, 아시아나 항공 여승무원들이 시위를 벌였습니다.

정경윤 기자입니다.



<기자>

한 항공사 승무원들이 제복 대신 사복을 입고 거리에 나왔습니다.

여성 승무원에 대한 복장 규정이 과도하다며 본사에 항의하러 나선 겁니다.

[권수정/아시아나 항공 노조 지부장 : 누구를 위한 용모 규제일까요. 정말 얇은 스타킹에 여름에, 겨울에 똑같은 재질의 치마만을 입고 일해야 합니다.]

이 항공사 여성 승무원은 유니폼으로 치마만 입어야 하고 길이는 무릎 중앙선에 맞춰야 합니다.

쪽진 머리는 귀 중앙선에 맞춰서 고정해야 하고, 앞머리도 이마가 3분의 1 이상 드러나도록 해야 합니다.

실 핀은 2개 밖에 사용할 수 없고, 매니큐어는 반드시 바르고 손톱 길이는 3mm를 유지해야 합니다. 

항공사 여승무원 만큼은 아니지만 호텔이나 백화점 직원 등 다른 서비스직 여성노동자의 복장 규정도 비교적 엄격한 편입니다.

[백화점 직원 : 유니폼 안에 치마랑 티를 입어야 해요. 이게 브랜드 이미지니까 더러워질까 봐 늘 신경 써야하고요.]

사측은 고객을 직접 대하는 서비스직인 만큼, 복장과 용모 규제는 필수라는 입장입니다.

[안효경/아시아나항공 선임사무장 : 단정함과 청결함, 깨끗한 이미지를 보여주기 위한 손님을 모시는 입장에서 기본적인 것이라 생각됩니다.]

노조는 머리끝부터 손톱 끝까지 회사가 규제하는 건 도를 지나친 규정이라며 인권위원회 진정을 검토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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