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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율에 솔깃' 저축성보험 함부로 들었다가…

<8뉴스>

<앵커>

워낙 이자율이 낮아서 돈 맡길데 찾기가 쉽지 않은 요즘입니다. 그러다 보니 조금이라도 더 남겨준다고 하면 귀가 솔깃하기 마련인데 이런 말 듣고 저축성 보험 함부로 들었다가 낭패볼 수 있습니다.

한정원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사고위험도 보장하고 금리도 은행보다 높다는 말에 저축성보험에 든 정세운 씨. 

3년 만에 해약하게 됐는데 원금의 고작 65%만 돌려준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정세운/저축성 보험 가입 피해 : 은행금리 이상의 이득을 취할 수 있다고 정말 안정적인 상품이라고 얘기를 해서 가입을 했는데 뒤늦게서야 물가상승 따라서는 손해가 날 수도 있다 이런식으로 얘기를 해버리면…]

목돈을 연금보험에 넣어두면 다달이 이자만으로 연금을 받는다는 말에 3000만 원을 넣은 김 모씨.

[김모 씨/연금보험 가입 : 원금은 그대로 있고 이자만 그렇게 주는 걸로 알았는데, 나중엔 그게 아니고 연금식으로 원금이 깎이는 거다 하더라고.]

저축성보험은 보험 특성상 모집수수료 등 각종 비용을 뺀 나머지만 적립이 되는 상품인데, 절반 이상의 소비자들이 이런 사실을 알지 못한 채 가입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면상/한국소비자원 차장 : 상품내용에 대한 설명이 제대로 안되었다는 불만이 가장 많았고 그 다음에 해약 환급금이 지나치게 적다는 불만이 두번째로 많았습니다.]

실제로 월납식 저축성 보험상품에 가입하고 1년 내에 해약할 경우 돌려받을 수 있는 돈은 원금의 55%에 불과하고, 10년은 지나야 겨우 원금을 찾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해약환급금이 적은 이유는 보험을 판 설계사에게 계약기간 초기에 한꺼번에 수수료를 지급하기 때문입니다.

금융당국은 이에 따라 수수료를 길게 나눠 지급하도록 관련 규정을 고쳐 다음달부터 시행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박승원,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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