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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홍수 뒤 찾아온 거미떼…마을에선 무슨 일이

<8뉴스>

<앵커>

160년 만의 대홍수를 겪은 호주에서 사람들이 떠난 마을을 거미떼가 점령했습니다. 화면이 좀 징그럽습니다.

조지현 기자입니다.



<기자>

주택가도 도로도 온통 물에 잠긴 호주 남동부 뉴사우스웨일스주.

160년 만의 홍수에 주민 9000명이 대피한 이 지역에서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들판의 풀도, 강가의 나뭇가지도 모두 거미줄이 휘감았습니다.

밭은 마치 흰 천을 덮어놓은 것처럼 거미줄로 뒤덮였습니다.

새카맣게 몰려든 거미떼, 몇 마리인지 셀 수도 없습니다.

곤충학자들은 침수 지역을 떠나 마른 땅을 찾아가려는 거미들의 필사적인 생존 노력이라고 해석하고 있습니다.

[김승태/서울대 곤충생태연구실 박사 : 부적절한 환경을 피해 주변의 양호한 환경으로 대량의 거미가 유입돼 거대한 망사와 같은 그물을 만들었다고 추정합니다.]

날개도 없고 빨리 기어갈 수도 없는 거미가 대신 몸에서 만들어낸 거미줄 가닥에 매달려 바람을 타고 멀리 이동하려다 장애물에 걸렸다는 겁니다.

재작년 파키스탄에서도 홍수가 일어난 뒤 주변이 거미줄로 뒤덮이는 비슷한 일이 있엇습니다.

거미는 웬만해선 사람을 물지 않고 홍수 뒤에 늘어나는 모기를 잡아먹어 사람에게 오히려 도움이 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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