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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럼비 해안' 발파 초읽기…주민들 속속 집결

<앵커>

제주도 해군기지 건설을 위한 발파작업을 앞두고 현장에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발파작업이 이뤄질 구럼비 해안 바위 습지를 보전해야 한다는 반대 단체와 주민들이 속속 집결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한세현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6일) 경찰로부터 구럼비 해안 바위에 대한 발파 승인을 받은 해군은 하루 만인 오늘 아침부터 본격적인 발파작업에 착수했습니다.

해군은 해군기지 공사현장 주변에 경찰 병력을 크게 늘리고, 해안으로 통하는 도로 곳곳에 화약 운반을 위한 바리케이드도 설치했습니다.

이번 발파작업은 폭 1.2km 크기의 대형 바위로 이뤄진 이른바 '구럼비 해안 바위' 2곳에서 동시에 진행될 계획으로, 화약사용 허가량은 해안 바위 동쪽 지역인 건설 현장 1공구가 최대 8t, 서쪽 지역인 2공구는 최대 35t입니다.

하지만 해군이 본격적인 발파작업에 나서면서 반발 수위도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인근 주민과 시민사회 단체들은 구럼비 해안이 국내 유일의 바위 습지로 보전 가치가 높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10여 개 중대에 1000여 명의 경력을 건설현장 주변에 투입했지만, 주민과 시민단체 회원 등이 화약고 주변을 막고 구럼비 해안 바위로 진입을 시도하고 있어서, 양측 간의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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