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점심식사 후 '꾸벅꾸벅' 수면부족 놔두면 '위험'

<앵커>

수면 부족, 그대로 방치하면 고혈압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조동찬 의학기자가 설명하겠습니다.



<기자>

점심 직후인 오후 2시.

여기저기 졸고 있는 사람들이 눈에 띕니다.

[김득일/안산시 고잔동 : 겨울에 비해서 아무래도 봄이라 훨씬 나른합니다. 훨씬 피곤하고.]

봄철, 충분히 자지 못 할 경우 낮에 잠이 쏟아지면서 졸게 되는 이른바 '춘곤증'입니다.

한 대학병원이 수면시간이 5시간보다 적을 때 고혈압 위험도가 얼마나 높아지는지 조사했더니 남성은 41%가 높아졌고, 폐경 전 젊은 여성은 무려 2.4배나 높아졌습니다.

여성은 흡연이나 음주 같은 다른 고혈압 유발 요인이 적기 때문에, 수면 부족으로 인한 고혈압 유발 효과가 더 두드러지게 나타난 겁니다.

여성들의 수면 부족은 스트레스가 주된 원인입니다.

[유정화/35세, 수면 부족 직장인 : 아침에 일찍 출근하려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야 된다는 그런 강박관념이 제일 큰 것 같고요.]

[수면 장애·고혈압 환자 : 경제적인 문제도 있겠지만 거의 아이들 문제인 것 같아요. 대학교… 이런 문제.]

특히 특정 유전자를 갖고 있는 여성은 고혈압 위험도가 최고 7배까지 높아졌습니다.

[신철/고대안산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비만과 고혈압과 수면시간과의 그런 어떤 여러 가지 연계해서 생각해 볼 수 있는 유전자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수면시간과 고혈압, 또 특정 유전자와 고혈압의 상관 관계가 밝혀진 만큼 고혈압 치료에도 유전자와 수면시간을 고려한 맞춤형 치료가 도입될 것으로 보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