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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승리' 푸틴 "선거부정 있었다" 시인 왜?

<앵커>

러시아 대선에서 승리한 푸틴이 선거 부정이 있었다고 시인했습니다. 득표율이 63%가 넘으니까 부정표가 어느 정도 빠져도 문제없다는 자신감이 반영됐습니다.

김흥수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 대선에서 60%가 넘는 득표율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둔 푸틴 총리가 선거 부정이 있었음을 시인했습니다.

푸틴 총리는 모스크바의 한 선거상황 센터를 방문해 "위법 행위가 있었으며, 모든 위법 행위를 찾아내 모두가 납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총리 : 물론 위반이 있었습니다. 우리는 그것들을 가려내 모든 사람들에게 투명하게 밝혀야 합니다.]

또 앞으로 "어떤 부정도 없도록 최대한 상황을 통제하고 조사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푸틴의 이런 발언은 63%가 넘는 압도적 득표율로 승리를 거둔 상황에서 어느 정도의 부정 사례가 발견되더라도 대세에 큰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것이라는 자신감에서 나온 것으로 분석됩니다.

하지만 부정 선거에 항의하는 야권의 시위는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어제(6일) 저녁 모스크바 푸쉬킨 광장에서 2만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항의 시위에는 이번 선거에서 낙선한 미하일 프로호로프 등이 참여해 이번 대선에서 조직적이고 광범위한 부정 행위가 저질러졌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250여 명이 경찰에 체포됐고, 상트페테르부르크 등에서도 시위가 거세지면서 300여 명이 경찰에 연행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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