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에 이어서 이란도 국제사회에 문을 열었습니다. 핵 실험 의혹을 받아온 핵심 시설을 국제원자력기구가 사찰해도 좋다고 밝혔습니다.
카이로, 윤창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IAEA, 국제원자력기구는 최근 이란이 남부 파르친의 군사시설에서 비밀리에 핵폭발 실험을 진행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혹을 제기해 왔습니다.
[아마노 유키오/IAEA 사무총장 : 이란이 핵폭발 장치 개발에 나서고 있다는 정보들이 있습니다.]
또 지난해 11월 이후 이란이 농축 우라늄 생산량을 3배나 늘렸다며 군사적 전용 가능성도 우려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이란 정부는 현지시간 어제(6일) 서방이 지목해온 핵 활동 의심시설인 파르친 군사시설에 대한 IAEA의 사찰을 허용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과 독일을 포함한 6개국과 1년 이상 중단된 핵 협상도 재개하기로 했습니다.
서방 일각에선 IAEA의 사찰 이전에 이란이 파르친에서의 핵 활동을 은폐할 수도 있다며 여전히 의심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이스라엘이 이란 핵 시설에 대한 독자적인 군사공격 가능성을 여전히 배제하지 않고 있어 이번 IAEA 사찰이 핵 개발을 둘러싼 긴장을 누그러뜨릴지는 미지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