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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원정대, 베링해협의 얼음바다를 건너다

<앵커>

한국 원정대가 아주 차가운 얼음바다 베링해협을 걸어서 건너는데 성공했습니다. 쓰러질 만큼 강풍이 불어와도 동상 때문에 눈을 뜰 수 없어도 목숨을 건 도전은 계속 됐습니다.

이대욱 기자입니다.



<기자>

거대한 얼음판이 수없이 갈라진 틈으로 검은 바다가 입을 벌리고 있는 베링해.

베링해협 도보 횡단은 얼음판이 가장 넓고 단단하게 유지되는 2월에만 가능합니다.

홍성택 대장이 이끄는 원정대도 지난달 23일 도보횡단에 도전했습니다.

[홍성택 대장/베링횡단 원정대 : 북극의 얼음판이 태평양으로 빠져나가는 유빙입니다. 거대한 얼음판이 지금 움직이고 있습니다. 마치 지구가 움직이는 것처럼.]

영하 30도의 혹한과 곳곳에 도사린 유빙 지대 때문에 1980년대 이후 탐험대 20여 팀이 도전했지만 번번이 실패했습니다.

몸 녹일 시간마저 아끼다 보니 대원들 얼굴은 동상으로 부어올랐습니다.

[정이찬 대원/베링횡단 원정대 : 너무 많이 힘듭니다. 힘들지만 꾹 참고 가겠습니다.]

유빙을 헤치며 160km를 엿새동안 쉼없이 걸어간 끝에 마침내 지난달 28일 원정대는 횡단에 성공했습니다.

[다 왔다.]

베링해협 도보 횡단 성공은 지금까지 두차례 있었지만 중간에 헬기를 이용하는 등 문제점이 발견된 바 있습니다

따라서 한국 원정대의 이번 성공은 최초의 베링해협 도보 횡단으로 인정받게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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