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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치없는 선배…야구부 후배들 물건 훔쳐 팔아

<8뉴스>

<앵커>

한 대학 야구부의 야구 용품이 3년 동안 수천만 원어치나 사라졌습니다. 그런데 용의자를 붙잡고 봤더니 이 대학을 졸업한 선배였습니다.

보도에 유덕기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월, 봄 리그 준비에 한창이던 한 대학 야구부에서 글러브 7개가 사라졌습니다.

[도난 피해 선수 : (피해금액이 총) 400만 원 혹은 300만 원 정도에요. 팀 분위기도 안 좋아지고 연습할 때 글러브가 없으면 공을 못 잡잖아요.]

방망이부터 야구공까지.

지난 2년 새 6천만 원어치나 없어졌습니다.

도난당한 용품들은 인터넷 거래 사이트에서 발견됐습니다.

[운동 선수들은 다른 사람들은 모르겠지만 자기만의 글러브 표시가 하나씩은 다 있어요. 인터넷에
올라온 사진을 보고 제 글러브인 걸 확인했죠.]

경찰이 수사에 나서 용의자를 붙잡았는데, 이 대학을 졸업한 30대 선배 김 모 씨였습니다.

김 씨는 야구부원들이 없는 틈을 타 이렇게 열려 있는 창문을 통해 실내연습장으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김 씨는 훔쳐 낸 후배들의 야구 용품을 사회인 야구단에 직접 팔기도 했습니다.

[김현상/야구용품 전문업체 대표 : 선수들이 쓰던 것 같은 경우는 바로 실 사용을 할 수가 있고, 중고로 판매되면 가격대도 낮고 그러면 아마 경쟁적으로 많이 사려고 하셨을 것 같고.]

경찰은 김 씨가 3년 전부터 인터넷에서 야구 용품을 거래한 점으로 미뤄 여죄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박정삼, VJ : 김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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