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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5일 수업에 주말 사교육 시장 벌써부터 '꿈틀'

<8뉴스>

학원가에서는 벌써 주말 특수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는데요, 앞다퉈 주말강좌를 개설하고 있었습니다. 오늘 현장을 가보니 실제 많은 학생들로 학원들이 북적이고 있었습니다.

제가 직접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사설학원. 오전 10시, 비교적 이른 시각이지만 교실마다 아이들이 가득 찼습니다.

원생수가 250명 안팎이던 이 학원은 주 5일 수업이 전면 실시되는 이번 학기부터 토요일 강좌를 새로 개설했습니다.

학부모들의 반응이 뜨거워 금새 70명 안팎의 학생들이 등록을 마쳤습니다.

[김상미/A학원 교무과장 : 창의논술 수업이라든지 평일에 할 수 없었던 경시대회 집중클리닉반 등을 개설하게 됐습니다.]

아이들도 학교를 안 가도 마냥 놀기는 불안하다고 말합니다.

[최지호/초등학교 5학년 : 친구랑 놀고 싶은데, 학원을 안 하면 뭔가 찝찝해서 그냥 오게 돼요.]

그러다 보니 학교를 가지 않는 토요일이지만 바쁘긴 마찬가지입니다.

[백준/초등학교 5학년 : 오전에 여기 와서 수학경시대회 수업한 다음에 집에 가서 점심을 먹고 다시 논술학원을 가서.]

중·고등학생들의 사정은 더합니다.

이 대형 학원의 경우 고등부 주말반의 수강생이 이번 학기들어 30% 가까이 늘었습니다.

[양중호/B학원 대표강사 : 학부모님들도 학생들이 오전시간에 집에서 머물러 있기 보다는 학습을 원하기 때문에 거기에 대처해서 지금 준비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예·체능 프로그램을 만들어 토요일에도 학생들을 학교로 끌어 모은다는 구상이지만, 입시부담을 감안할 때 얼마나 많은 학생이 참여할 지 불투명합니다.

[강범진/고등학교 3학년 : 학교에서 운동 프로그램을 만든다고 해도 운동에 참여할 시간이 조금 부족하고, 그 시간에 차라리 공부를 해야할 것 같아요.]

국·영·수 중심의 학교수업에서 벗어나 다양한 체험의 기회를 줄 거라던 주 5일 수업 전면시행.

자칫 사교육 시장만 확대되는 결과를 초래하지 않을까 벌써부터 우려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황인석,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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