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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잠 깬 개구리 '개굴개굴' 합창…5일 경칩

<8뉴스>

<앵커>

봄은 겨울 동안 웅크렸던 생명들이 기지개를 켜는 계절이죠? 모레(5일)가 개구리가 잠에서 깬다는 경칩인데요, 날씨가 풀리면서 성질급한 개구리들이 벌써 눈을 떴습니다.

이용식 기자입니다.



<기자>

충남 논산의 한 계곡입니다.

겨울잠을 자던 개구리들이 하나, 둘 물 밖으로 모습을 드러냅니다.

크고 작은 바위와 돌무더기 아래 개구리가 가득합니다.

계곡을 울리는 경쾌한 울음소리가 등산객들의 발길을 붙잡습니다.

[바위에 올라가고 있잖아! 검은 개구리.]

[박문수/등산객 : 봄의 전령사인 개구리도 보니까 진짜 기분이 상쾌하고 아주 잘 온 것 같습니다. 정말 좋습니다.]

긴 겨울잠에서 깨어나자마자 번식을 위한 짝짓기가 한창입니다.

암컷을 차지하기 위한 수컷들 간의 경쟁이 곳곳에서 치열하게 벌어집니다.

짝짓기를 끝낸 개구리들은 산란을 위한 이동에 들어갑니다.

산란지로 가는 도중 곳곳에 위험이 도사리고 있지만 결코 포기할 수 없습니다.

이 도로 경계석은 20cm에 불과합니다.

하지만 개구리들이 뛰어넘기엔 너무 높은 장벽이 되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만든 배수로에 빠진 개구리들은 힘겹더라도 먼 길을 돌아가야 합니다.

2~3일 전부터 모습을 보이기 시작한 개구리들은 금세 수백 마리로 늘었습니다.

긴 겨울을 견디고 새 봄을 맞이하려는, 힘찬 생명의 기운이 온 산과 들마다 꿈틀거리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강윤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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