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스위스 취리히, 맞춤형 재개발의 성공 이유는

<앵커>

서울시의 재개발 재건축 정책을  둘러싸고 논란이 그치지 않고 있습니다. 다른 나라 도시들도 사정이 비슷하겠지만 스위스 취리히의 경우는 배울 점이 많습니다.

김범주 기자입니다.



겉으로 보기엔 낡고 흔한 벽돌 건물 같은데, 좁은 철문을 열고 들어가자 훤히 트인 화사한 공간이 펼쳐집니다.

옛날 조선소 건물이 공연장과 고급 식당으로 되살아 난 겁니다.

[이곳은 낡은 철골기둥과 저 배관 파이프 같은 옛날 공장시설을 그대로 활용한 독특한 인테리어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대표적 공장지대였던 스위스 취리히 서부지역은 이렇게 건물 원형에 현대 건축을 더한 재개발로 세계적 유명세를 타고 있습니다.

제철소는 그 모습 그대로 고급 주상복합 건물이 됐고, 음산했던 굴다리 밑엔 단순하면서도 멋들어진 상점가가 들어섰습니다.

취리히의 재개발은 90년대 중반, 시와 주민, 투자자가 3년 간의 긴 토론을 거친 결과 얻어낸 대원칙에 따라 진행됩니다.

3km 전철을 놓는데만 주민투표 2번을 거쳤을 정도로 추진과정에도 주민의 의사가 계속 반영됩니다.

[모니카/취리히시 건설담당자 : 스위스에는 합의를 하는 강한 문화가 있다는 것이 중요한 부분입니다. 그래서 서로 대화를 통해 민관이 함께 도시계획과 모든 문제를 풀어나가고 있습니다.]

헐고 새로 지을것인가, 원형을 살려 리모델링 할 것인가, 취리히는 이렇게 단편적이고 이분법적인 해법 대신 시와 주민들의 소통과 합의를 통한 맞춤형 재개발로 성공신화를 일궈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