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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사용도 못하고 IC 교체도 안해주고…'분통'

<8뉴스>

<앵커>

내일(2일)부터 은행 영업시간 중에는 IC칩이 없는 구형 마그네틱 카드로 현금 입출금기를 이용할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자기 카드를 IC 카드로 바꾸려고 해도 바꾸지 못 하는 상황이 오늘까지 계속되고 있습니다. 고객 편의는 그냥 무시해도 되는 일 정도로 취급받는 겁니다.

한정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직장인 송영택씨는 카드사에 IC카드 교체를 요청했습니다.

당장 카드 사용이 제한된다는데 카드사는 안 된다는 답만 내놓고 있습니다.

[송영택/회사원 : 계획 없답니다. 그냥 나중에 전화하래요. 급할 때 돈을 못 찾는다는 얘기죠.] 

은행 창구를 직접 찾아가 카드 교체를 문의해봤습니다.

[은행 직원 : BC카드는 IC 내장된 카드 전산작업이 아직 안 됐나봐요. 준비중이라고, 3월 중 예정이라고만….]

금감원은 카드 위조나 복제를 막기 위해 내일부터 기존 마그네틱 카드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현금입출금기를 쓸 수 없게 했고, 9월 부터는 하루 종일 사용이 불가능합니다.

이렇게 당장 사용이 제한되는데도 BC카드사측이 IC칩을 못 구해서 교체를 못 해주고 있는 겁니다.

[BC카드 관계자 : 11개 은행별로 카드 디자인이 다 다르다 보니 예측했던 것보다 IC카드 입고되는 시간이 좀 더 걸려서… 3월 중순 안으로는….]

2004년부터 교체작업을 추진해왔다는 금감원의 설명을 무색케 합니다.

은행이나 증권사도 준비가 부족하긴 마찬가집니다.

영업점 곳곳을 둘러봐도 카드 교체 안내장 하나 찾아보기 힘듭니다.

전체 카드 4900만 장 가운데 900만 장이 교체 대상이지만, 바꿔야 하는지 조차 모르는 사용자들이 적지 않습니다.

[IC카드 교체 대상 고객 : (안내 받은 거) 전혀 없었어요. 황당했죠. 교체하라는 문구가 뜨니까 혹시 신용카드 복제된 건가 하는 생각도 들고….]

제대로 준비도 안한 채 사용을 제한하도록 하면서 이용자들의 혼란과 불편만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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