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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송에 100억' 340톤 바위 미술품, 귀한 대접

<8뉴스>

<앵커>

미국 로스앤젤레스 일대가 340톤짜리 거대 미술품 수송 작전으로 떠들썩합니다. 수송하는 데에만 100억 원이 넙게 듭니다. 구경 한 번 해보시죠.

로스앤젤레스에서 김명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거대한 바위를 실은 트레일러가 엉금엉금 움직이기 시작합니다.

바위의 무게는 무려 340톤으로, 승용차 200대를 포개놓은 것과 맞먹습니다.

행선지는 170킬로미터 떨어진 LA카운티 미술관, <공중으로 들어올려진 덩어리>라는 야외 조각작품으로 만들어지기 위해서 입니다.

[로라 루틴/후루파밸리시 시장 : 바위 구경하려는 사람들이 찾아오곤 했는데 떠나보내려니 좀 섭섭합니다.]

운송 준비에 걸린 시간만 1년이 넘습니다.

거대한 바위를 들어 특수 트레일러 위에 고정시키기 위해 각종 장비는 물론이고 수많은 공학과 토목학자가 동원됐습니다.

트레일러가 지나는 22개 시에서 도로사용을 허가받는 일도 쉽지 않았습니다.

바위가 실린 이 차량의 길이는 무려 90미터에 달하기 때문에, 최고 속도라야 시속 10킬로미터 정도에 불과합니다.

또 신호등과 전봇대를 임시로 철거하면서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미술관까지는 아흐레가 걸릴 예정입니다.

[가브리엘 라모스/작업인부 : 내일은 40개 가량 전봇대를 뽑아야 할 것 같습니다. 아주 많습니다.]

1000만 달러로 추산되는 운송경비는, 뜻밖에도 우리나라의 한 기업이 후원합니다.

돌덩이 운반에 이 많은 돈을 쓰는 게 온당하냐는 냉소적인 시각과 함께, 옮기는 과정 자체도 하나의 예술이라는 반박도 만만치 않습니다.

(영상취재 : 임문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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