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직원 동원해 서명운동"…대형마트가 조작극?

<8뉴스>

<앵커>

대형마트의 강제휴점에 반대하는 소비자 서명운동이 벌어졌는데, 이게 보기와는 다른 것 같습니다. 대형마트가 입점업체와 직원들을 강제로 동원해서 조작극을 벌인 거라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임태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주 금요일 전국 대형마트에서 정부의 강제휴무 방침에 반대하는 100만 소비자 서명운동이 전개됐습니다.

그런데 소비자의 자발적인 서명 운동이 아니었다는 증언이 곳곳에서 터져 나왔습니다.

[박영아/대학생 : 마트 직원분이 다가오셔서 저한테 서명운동 하나 부탁하시더라고요. 반대 서명을 해달라는 부탁이었어요.]

통합진보당은 대형마트들이 서명운동을 배후 조종했다며 내부문건을 공개했습니다.

목표 수치를 할당하고, 서명운동을 주도할 입점 업체를 선정토록 했으며, 서명 취합결과를 매일 본사로 보고하라는 내용입니다.

[대형마트 노조 관계자 : (서명운동에 동원된)직원들 입장에선 반발하는 사람들이 많았고요. 직접적으로 저한테 제보하거나 이건 아니지 않느냐고 항의하는 사람도 많았고.]

여론이 악화되자 대형마트들은 곧바로 배너를 치우고 서명운동을 중단시켰지만, 배후 조종을 벌였다는 주장에 대해선 발뺌했습니다.

서명운동은 중단됐지만 대형마트들은 영업시간 제한 조례를 완화해달라고 지자체에 요청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설민환)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