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아파트 반상회에 꼭 참석하십시오. 반장은 오지 않는 분 가운데 뽑겠습니다.' 이런 말까지 있을 정도로 반상회 하면 시간도 뺏기고 귀찮다는 생각이 먼저 드는데, 새로운 개념의 트위터 반상회가 도입됐습니다.
권애리 기자입니다.
<기자>
마트에서 함께 장을 보는 주부 서진아 씨와 정경애 씨.
거실에서 노트북에 열중하는 박형옥 씨.
자기 볼일을 보는 것 같지만, 사실은 트위터로 진행되는 반상회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송파 반상회'에 해시 태그를 붙여 질문을 올리면 구청과 동사무소에서 즉각 답변을 보내옵니다.
[장종례/서울 잠실4동 주민 : 해보니까 생각보다 쉬워요. 저도 아까 건의 사항이 있었는데 그거 해야지 해야지 했는데, 근데 트위터로 하다보니까 아까 벌써 건의사항 2개나 올렸어요.]
지난 1976년 매달 25일을 '반상회의 날'로 정하면서 반상회는 정례화됐습니다.
하지만 반상회 갈 시간 내기 힘든 바쁜 현대인들에게 외면받으며, 최근 들어 반상회는 구시대 문화로 치부돼 온 게 사실입니다.
서울 송파구는 따로 시간을 내지 않고 자기 볼일을 보면서도 여러 사람이 동시에 대화할 수 있는 '트위터 반상회'를 전국에서 처음으로 도입했습니다.
오늘(27일) 첫 트위터 반상회엔 200여 개의 민원과 질문이 쏟아졌습니다.
[박춘희/송파구청장 : 많은 주민들이 다양한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우리 행정에 끌어들일 수 있겠다. 바쁜 이런 세대를 위해서 트위터 반상회를 앞으로 좀 더 발전적으로 이렇게 활용해 나갈 계획입니다.]
관 주도에 상명하달식 일색이었던 구시대 반상회가 상향식 소통을 내건 '트위터 반상회'를 통해 부활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주용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