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14년 만에 '이혼' 최소…"경기 괜찮았다" 분석

<8뉴스>

<앵커>

지난해 이혼 건수가 14년 만에 가장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리나라는 살기 어려워지면 이혼율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었는데 좀 의외입니다.

그 이유를 이민주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통계청 조사를 보면 지난 한해 우리나라 부부 가운데 11만4300쌍이 법적으로 이혼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지난 1997년 9만1200쌍이 이혼한 이래 14년 만에 가장 적었습니다.

이유는 뭘까요?

2008년 6월에 도입된 '이혼 숙려제' 덕분에 홧김에 이혼하는 사례도 꽤 줄었을 겁니다.

하지만 지난해 상반기까지 경기가 괜찮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보다 설득력이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경기가 좋으면 이혼이 줄고 경기가 나쁘면 이혼이 느는 경향이 비교적 뚜렷한데, 외환위기 때는 물론이고 2003년 카드 사태 때 이혼 건수는 고점을 찍었고,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에도 크게 늘었습니다.

이렇게 이혼이 줄어든 반면에 결혼 건수는 지난해 32만9100건, 4년 만에 가장 많았습니다.

결혼과 이혼만 놓고 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행복지수는 제법 괜찮았던 셈입니다.

그 덕분일까요? 지난해 전체 출생아 수는 47만1000명으로 한 해 전보다 1000명 늘었습니다.

특히 셋째 아이 이상의 출산이 한해 전보다 1700명이나 늘어난 게 눈에 띕니다.

[서운주/통계청 인구동향과장 : 출산을 좀 해야 한다 라는 그런 분위기에 의해서 셋째 애까지 가는 경우가 좀 많아졌다 그런 것들은 정체효과의 측면에서도 설명을 할 수 있는 부분은 있지 않을까.]

하지만 지각 결혼에 지각 출산이랄까요? 산모의 평균 연령은 계속 높아져 지난해 31.45세까지 올라갔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