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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년 만에 '최악의 가뭄'…국제 곡물시장 비상

<8뉴스>

<앵커>

중국에 거대한 곡창지대에서 62년 만에 최악의 겨울 가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중국만의 문제를 넘어서서 국제 곡물시장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베이징에서 김석재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하늘에서 내려다본 중국 서남부 윈난성 모습입니다.

극심한 가뭄으로 하천 곳곳의 물길이 끊겼고, 산과 들은 모두 황무지로 변했습니다.

저수지는 거북등처럼 갈라졌고, 농작물들은 말라 죽고 있습니다.

주민 240만 명과 가축 150만 마리가 식수난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윈난성 농민 : 예전에는 10m만 파도 물이 나왔는데 지금은 40m를 파도 물이 없어요.]

헤이룽장과 지린성 등 동북지역의 사정도 마찬가지입니다.

지난해 가을부터 넉달 가까이 비가 거의 내리지 않아 62년 만에 최악의 가뭄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 지역은 옥수수와 쌀, 콩의 주산지로 중국 전체 식량의 25%가 생산되는 곡창지대입니다.

가뭄이 지속될 경우 국제 곡물 가격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밀 주산지인 중국 중동부지역의 가뭄으로 국제시장에서 밀 가격이 6개월 동안 80% 이상 오르기도 했습니다.

[지린성 농민 : 가뭄이 심각해 씨를 뿌릴 수도 없습니다. 올해 생산량이 벌써부터 걱정됩니다.]

중국 기후센터는 다음 달 초 까지 큰 비가 내릴 가능성이 낮아 겨울 가뭄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영상취재 : 이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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