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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허, 8번 연장 승부 끝에 PGA 생애 첫 우승

<8뉴스>

<앵커>

그런가 하면 미 PGA 투어에서는 투어에 갓 데뷔한 재미동포 존 허 선수가 마야코바 클래식에서 정상에 올랐습니다. 한때 골프백 메고 지하철 타고 다니는 고생 끝에 얻은 첫 우승입니다.

권종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최종 라운드에서 8타를 줄이며 합계 13언더파로 먼저 경기를 마친 존 허는 2타차 선두였던 로버트 앨런비가 마지막 홀에서 더블보기를 범하면서 극적으로 기회를 잡았습니다.

두 선수의 연장전은 PGA 투어 사상 두 번째로 길게 이어졌습니다.

7번이나 팽팽하게 맞서다 여덟 번째 연장전에서 승부가 가려졌습니다.

PGA 4승을 거둔 앨런비는 보기를 범했고, 22살 PGA 새내기는 파를 지켰습니다.

존 허는 첫 우승을 확정지은 뒤, 주먹을 불끈 쥐고 환호했습니다.

뉴욕 출신의 가난한 미국 이민 노동자의 아들이 꿈을 이루는 순간이었습니다.

[존 허 : PGA 투어에서 플레이하는 것이 제 꿈이었는데  데뷔 첫 해에 우승까지 해 뭐라고 말할 수 없을 만큼 기쁩니다.]

존 허는 어린시절 연습 비용이 없어 몰래 공을 주워서 쳤습니다.

고국 프로 무대에 진출한 뒤에도 골프백을 메고, 지하철로 연습장을 오가야 했습니다.

숱한 가시밭길을 걷다가 2년 전 신한동해오픈에서 우승하고, 지난해 12월 PGA 퀄리파잉 스쿨을 극적으로 통과하면서 도약의 나래를 폈습니다.

다섯 대회 만에 신인 가운데 처음으로 정상에 오른 존 허는 우승 상금 66만6000달러를 받았습니다.

지금까지 받은 모든 상금을 합친 것보다 많은 액수였습니다.

(영상편집 : 신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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