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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월 아기까지 처형…시리아 '학살 광극'

반정부 세력 무장 여론도 커져

<8뉴스>

<앵커>

시리아의 독재자 아사드 정권이 이젠 돌도 안 지난 아기까지 총살하는 광기를 부리고 있습니다. 국제사회는 군사개입을 꺼려왔지만, 이젠 반정부세력을 무장시키자는 여론이 커지고 있습니다.

카이로에서 윤창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돌도 지나지 않은 아기들과 어린이가 피를 흘린 채 차가운 콘크리트 바닥에 뉘어져 있습니다.

이 아이들은 현지 시간 어제(24일) 시리아 중부 도시 하마에서 가족들과 함께 정부군에 총살당했습니다.

[신이시여. 우리를 버리지 마세요.]

이들을 포함해 시리아 전역에선 탱크를 동원한 무차별 포격으로 지난 이틀 간 또 200여 명이 숨졌습니다.

1년간 이어진 유혈진압 희생자는 무려 8천여 명.

아사드 정권의 광기가 더해가자, 미국과 아랍권을 중심으로 그동안 신중했던 반정부세력 무장론이 본격적으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파이살/사우디아라비아 외무장관 : (반정부세력 무장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합니까?) 좋은 생각입니다. 시리아 국민들이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어야 합니다.]

서방과 아랍 60여 개국이 결성한 '시리아의 친구들'은 반체제 단체인 시리아 국가위원회를 시리아 국민의 합법적 대표기구로 선언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선언에 불참한 러시아와 중국은 아사드 정권에 대한 지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이란과 이라크 등 이슬람 시아파 국가들도 같은 종파인 아사드 정권을 지지하고 있어서 시리아 사태가 자짓 종파분쟁의 대리전 양상으로 빠져들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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