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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농민공 노동 기피…교민업체들 '인력난'

<8뉴스>

<앵커>

중국의 값싼 노동력을 기반으로 사업을 하는 우리 교민 업체들이 최근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어렵고 힘든 일을 하려는 근로자가 크게 줄어든데다 임금마저 큰 폭으로 올랐기 때문입니다.

베이징 김석재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한국 교민이 운영하는 베이징의 한 자동차 부품공장입니다.

일감은 밀려들고 있지만 공장 한쪽의 기계들은 멈춰서 있습니다.

일할 사람이 40명이나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관리직 사원 20여 명까지 생산 현장에 투입했지만 역부족입니다.

[박종만/자동차 부품업체 대표 : 춘절이후에 이직률이 높고, 돌아오지 않은 사람이 많고 해서 굉장히 심각합니다. 임금이 문제가 아니라 일을 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교민 식당 등 농민공의 저임금 노동력에 의존하던 업체들의 인력난은 더욱 심각합니다.

[김광상/한인식당 대표 : 시간제 아르바이트라도 구하고 싶지만 원활히 공급되는 것도 아니고, 상당히 힘겨운 상황입니다.]

중국 정부의 농업지원정책으로 대도시와 농촌의 임금격차가 줄면서 농민공 수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는 것이 인력난의 가장 큰 이유입니다.

실제로 농민공 수는 해마다 600만 명씩 줄고 있습니다.

[박한진/KOTRA 베이징무역관 부관장 : 힘들고, 어려운 일을 기피하면서 더 많은 임금보다는 더 나은 대우를 찾아 떠나는 사람들이 늘어났습니다.]

여기다 농민공의 임금이 해마다 20% 이상씩 오르면서 교민업체의 어려움은 배가 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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