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이렇게 강원도엔 눈이 와도, 남녘에선 벌써 동백과 매화가 피기 시작했습니다. 꽃샘추위가 심술을 부려도 봄은 가까이 왔습니다.
송성준 기자입니다.
<기자>
한려 해상 국립공원을 끼고 있는 경남 거제시 내도.
명품 마을 2호로 지정된 이 마을 언덕에 붉디붉은 동백꽃이 탐스럽게 피었습니다.
수령 200년 안팎의 동백나무들이 며칠 전부터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한 겁니다.
거제의 명물이 된 내도 동백은 다음 달 초순에 만개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춘희/서울시 잠실동 : 크지는 않지만 단단한 토종 과일 같은 그런 느낌을 받았어요. 그리고 꽃이 빨리 지지 않고 오래간다고 하네요.]
봄에 가장 빨리 꽃을 피운다고 해서 '춘당매'라는 이름이 붙여진 120년 수령의 매화나무.
기품있고 단아한 하얀 매화가 피어나 한가득 봄 소식을 전하고 있습니다.
향기가 특별히 진한 홍매화도 긴 겨울 추위를 이겨내고 고운 자태를 뽐내기 시작했습니다.
갯가에서는 어촌마을 아낙들이 봄 톳과 김, 미역을 채취하느라 바쁜 손을 놀립니다.
봄기운이 오른 산기슭의 고로쇠나무마다 고로쇠 수액 채취가 한창입니다.
산과 들 바다할 것없이 이미 남도에선 완연한 봄기운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올해도 쉼 없이 봄은 우리 곁으로 성큼 성큼 다가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