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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마을로…귀농·귀촌 인구 10년 새 12배

<8뉴스>

<앵커>

주말에 시골 길을 달리다가 이렇게 예쁜 집을 보게 되면 한 번 들어가 보고 싶어지죠? 나중에 퇴직하면 이런 데서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도 많이 해보셨을 겁니다.

실제로, 지난해 귀농·귀촌 인구는 1만500가구로 10년 전과 비교하면 12배나 많습니다. 수도권과 가까운 강원도로 이주한 분들이 1년 전과 비교해 6배나 됐고, 멀리 경남과 전남으로 가서 농사짓는 분들도 많이 늘었습니다.

우리 사회에 불고 있는 귀농·귀촌 열풍, 먼저 정형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60대인 이 부부는 입시학원을 경영하다가 13년 전 경기도 양평으로 귀농했습니다.

원예 취미를 살려 만든 허브 체험 농장이 지금은 연간 10만 명이 찾는 명소가 됐습니다.

[배정남/61살, 귀농 13년차 : 도시에 살 때는 정말로 먹고 살기 위해서 살았던 것 같아요. 이제 농촌 내려와서 가장 좋은 점은 제가 할 수 있는, 또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약간의 수입원도 있고.]

이들 부부처럼 50대에 귀농하는 인구가 가장 많지만, 40대와 30대 귀농 인구도 급격히 느는 추세입니다.

35살 때 대기업 생활을 접고, 강원도 평창에 정착한 김동하 씨는 황토와 구들을 주제로 한 전통 체험마을 만들기에 성공했습니다.

[김동하/45살, 귀농 10년차, 이장 : 시골이다보니까 할 수 있는 일들이 더 많더라고요. 제가 잘 할 수 있는 부분들이 많은데, 그런 부분들을 또 지역에서 같이 일하면서 느끼는 게 기쁨이랄까.]

[유광수/마을 주민 : 적극적으로 동네 주민들과 대화하고 나누면서, 모든 적극적으로 한 것에 대해 동네 사람들이 인정해 준 것 같습니다.]

강원도의 경우 주로 전원생활을 위한 '귀촌' 인구가 많은 반면, 전남과 경남은 실제로 농사를 지으려는 '귀농' 인구가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젊은이들이 떠난 농촌을 채우고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되는 귀농 열풍.

베이비붐 세대들의 은퇴가 본격화되면서 귀농·귀촌 인구는 더 늘 것으로 전망됩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김흥기,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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