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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10대들의 춤', 현대무용 공연으로 탄생

<8뉴스>

<앵커>

거리에서, 교실에서 만나는 이런 우리 중·고등학교 학생들의 춤이 한 안무가의 노력으로 현대무용 공연으로 탄생했습니다.

안서현 기자입니다.



<기자>

교무실 앞에 서 있던 남학생이 평상시 추는 춤을 선보입니다.

표정은 수줍지만, 춤 솜씨는 수준급입니다.

때로는 아이돌 가수를 흉내내고, 때로는 내키는 대로 몸을 흔드는 우리 10대들의 춤은 거침이 없습니다.

무용가 안은미 씨는 길거리와 교실, 눈썰매장 등 다양한 장소를 찾아 다니며 만난 10대 청소년 200여 명의 춤추는 모습을 영상으로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할머니들의 '막춤'을 수집해 무대에 올린 데 이어 이번엔 10대들의 몸짓을 담은 겁니다.

할머니들의 춤이 마음 가는 대로 움직이는 흥에 겨운 몸짓이었다면, 아이들의 춤은 '아이돌 댄스'에 많은 영향을 받았습니다.

[안은미/무용가 : 90년대에 태어난 아이들이고, 20년 동안 미디어에서 영향 받은 게 아주 많아서 춤을 춰보라고 하면 일단 자기가 아는 아이돌 음악을 틀고, 아이돌 댄스를 추죠.]

아이들의 춤을 무대에서 재현하는 역할은 체크무늬 교복과 운동복을 입은 '10대 패션'의 무용수들이 맡았습니다.

실제 고등학생 22명도 무용수들과 함께 무대에 올라 숨겨둔 끼를 마음껏 발산하며 춤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이제는 40에서 50대, 60대 아내있는 분들의 몸을 내년쯤 다시 거리로 찾아뵐 예정이예요. 그래서 한 3부작 시리즈가 되지 않을까.]

할머니 춤에 이어 10대들의 춤을 연작하는 이번 공연은 한 시대를 대표하는 각 세대의 몸짓이 예술이 되고, 역사가 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영상취재 : 박대영, 영상편집 : 오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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