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가습기 살균제 사태 이후 세균 번식이 적은 '기화식 가습기' 판매가 크게 늘었습니다. 이게 값은 꽤 비싼데, 품질은 그만한 값을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장선이 기자입니다.
<기자>
살균제의 유해성이 알려지면서 가습기 고르기가 쉽지 않습니다.
[채민수/서울 잠원동 : 일단 아이 때문에 가습기를 고를 때 조금 꼼꼼하게 챙겨보는데요. 최근에도 살균세정제 때문에 굉장히 이슈가 좀 많이 됐었는데 그러다 보니까 지금 같이 물로 간단하게 닦으면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구매하게 됐습니다.]
기화식 가습기는 물 입자가 세균보다 작아 살균제를 쓸 필요가 없기 때문에 가격은 비싸지만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이 기화식 가습기 10개 제품의 가습면적과 소음, 유지비용 등을 비교 실험했습니다.
가장 비싼 독일 벤타코리아의 60만 원대 가습기는 전력 소비는 적었지만 소음이 가장 컸습니다.
50만원 가까운 스위스 호미인터내셔널 제품은 주부들이 청소하기에 가장 불편하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청소하기가 편한 리홈 제품은 전기매트 수준의 전기를 소모할 만큼 전력 효율이 낮았습니다.
특히, 조사 대상의 절반 이상은 소음이 냉장고 보다 큰 40dB을 넘어 가장 불만스런 대목으로 평가 받았습니다.
소비자원은 조사 대상 가운데 동양매직과 위니아만도 제품이 가격 대비 성능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값이 50, 60만 원에 달하는 삼성과 LG 제품의 경우 공기청정기 겸용 제품이라 무게가 무겁고 소음이 심한 편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식, 영상편집 : 이승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