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배기량 작은 차 찾는 것도 모자라서 연료절감기까지 쓰시는 분들이 많은데, 이거 성능 분석을 해봤더니 거의 효과가 없는 걸로 드러났습니다.
장세만 기자입니다.
<기자>
자동차 엔진으로 향하는 연료호스 중간을 잘라낸 뒤 끼워넣는 연료절감기입니다.
고주파를 이용해 휘발유를 이온화시켜 완전 연소를 돕는다는 게 제조사의 주장입니다.
연료절감기를 설치한 후 연비 향상률을 측정해 봤더니 효과는 0%, 무용지물이었습니다.
또 다른 제품은 시거잭에 꽂기만 하면 최대 13%의 연료 절감효과가 있다고 광고했지만, 실제로는 1.3%에 불과했습니다.
교통안전공단이 27가지 연료 절감장치의 성능을 분석했더니 평균 연비 향상효과가 0.1%로, 있으나 마나였습니다.
제조사들은 엔진을 작동할 때 생기는 5% 가량의 불완전 연소율을 크게 낮춘다는 주장이지만,
[이현우/교통안전공단 연구원 : 연비 향상이라는 건 자동차 전체의 설계를 통해서 종합적으로 이루어져야 되지, 연료절감기 하나만 딱 부착한다고 해가지고 연비 향상이 이루어지는 건 아닙니다.]
현재 국내에는 연료절감기에 대한 인증제도가 없는 만큼, 공공 인증을 받았다는 건 모두 거짓 광고로 보면 됩니다.
(영상취재 : 박승원, 영상편집 : 김호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