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태어나서 만 두 살까지 영유아에 대한 전면 무상보육이 다음 달부터 실시되죠. 벌써 신청은 엄청나게 몰리는데, 받아줄 어린이집은 태부족입니다.
송인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인천의 한 어린이집입니다.
최근 보육 신청이 몰리면서 이미 정원은 다 차버렸습니다.
[입소 신청서예요, 2012년도의 대기인원. 우선순위로 할 수 있는 (대기자만) 70여 명입니다.]
다음 달부터 무상보육이 시행돼 어린이집에 아이를 보내야만 정부로부터 보육료를 지원받을 수 있지만 어린이집 보내기가 하늘에 별따기입니다.
[강수진/만 1세 자녀 보육 신청 대기자 : 1~2월에 알아봤는데 그때는 다 늦었더라고요, (다섯 군데 정도) 다 지금 대기로만 돼 있고….]
0세부터 2세까지 영유아 가운데 보육료 지원을 신청한 인원은 이달에만 20만 명을 넘어섰습니다.
이런 추세면 이달 말까지 최대 34만 명이 신청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만복/보건복지부 저출산고령화 정책 실장 : 여유 정원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수도권 중심으로 어린이집의 정원을 시설 면적 기준까지 확대를 하는 방안으로 하겠습니다.]
하지만, 지자체로부터 정원 확대를 허가받은 뒤, 추가된 정원에 맞춰 어린이집 시설을 바꾸고 보육교사도 추가로 뽑으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습니다.
[장이순/어린이집 원감 : 건축규정과 인허가 그런 것들이 다 통합돼서 이뤄지는 것이기 때문에 (정원이) 늘어난다고 해서 흡수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게다가 상대적으로 시설 등이 우수한 국공립 보육시설에 수요가 집중될 것으로 보여서 수도권 등지에선 보육 대란까지 우려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