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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에 좋다" 믿었는데…40%가 허위·과장광고

<8뉴스>

<앵커>

'항암효과가 있다.' '고혈압에 좋다.' 건강식품 광고를 보면, 이거 먹으면 아무리 위중한 병이라도 다 나을 것 같습니다. 조사를 해봤더니 이런 광고의 40%가 역시 허위·과장이었습니다.

박원경 기자입니다.



<기자>

고지혈증으로 고생하다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준다는 판매원의 말에 건강식품을 구매한 백모 씨.

하지만 콜레스테롤 수치는 더 올라갔습니다.

[백모 씨/건강식품 구매 피해자 : 한 달만 먹으면 콜레스테롤 수치 떨어지고 점점 좋아진다는 이야기 듣고 샀는데… 황당했죠. 의사도 왜 이렇게 올라갔냐고 하고.]

의약품이 아닌 건강식품의 경우 특정 질병에 효과가 있는 것처럼 광고하는 것은 금지돼 있지만 실상은 다릅니다.

[건강식품 판매직원 : 고혈압이 있으신 분들은 막혀 있는 혈관 자체를 뚫어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혈압 수치라든지 뇌졸중 등에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이 온라인이나 신문에 광고를 낸 건강식품 531개를 조사한 결과 49개 제품, 약 10%가 허위·과장 광고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신문에 광고를 낸 25개 제품 가운데 10개, 40%가 허위·과장 광고였습니다.

건강식품 피해사례는 지난 2009년 298건에서 지난해 상반기에만 543건에 이를 만큼 급증하고 있습니다.

[하호경 한국소비자원 식의약안전팀/약사 : 허위·과대 광고로 처벌을 받는 경우에 과태료나 영업정지의 처분이 있는데, 처분에 비해서 영업이익이 더 크기 때문에 계속해서 비슷한 류의 광고를 내보내는 것으로 생각되므로….]

소비자원은 건강 식품의 허위·과장 광고에 대한 처벌을 대폭 강화해 달라고 식약청에 건의했습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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