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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환·법정 남긴 사랑과 나눔의 실천 이어져

<8뉴스>

<앵커>

오늘(16일)이 김수환 추기경 선종 3주기, 내일이 법정 스님 입적 2주기입니다. 벌써 그렇게 됐네요. 그분들이 남긴 뜻이 우리 사회 곳곳에서 사랑과 나눔의 실천으로 대물림되고 있습니다.

류란 기자입니다.



<기자>

격동의 현대사, 우리 시대의 등불이자 소외되고 힘없는 이들의 친구였던 김수환 추기경.

마지막 가는 길까지 앞 못 보는 사람을 위해 자신의 안구를 기증하며 나누는 삶의 가치를 알렸습니다.

[고 김수환 추기경 : 나누는 정신, 사랑으로 이웃과 함께 나누는 그런 정신을.]

사흘 전 다섯 가족의 가장이었던 남편의 뇌사 판정을 받게 된 규린이 어머니.

슬픔을 딛고 남편의 각막과 신장을 다섯 명에게 기증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전수애/장기기증자 가족 : 어딘가에서 신랑의 눈으로 세상을 다시 바라보고 있고, 신랑이 기증한 다른 그런 장기들로 세상을 다시 또 살아갈 수 있다는 게.]

언제고 한 번은 돌아가야 할 길, 빈손으로 모든 것을 내어주고 가라 하시던 법정 스님.

[고 법정 스님 : 필요에 따라 살되 욕망에 따라 살지는 말아야 합니다. 하나가 필요할 때는 하나만 가져야지, 둘을 갖게 되면 당초에 그 하나는 잃게 돼요.]

법문에서 읽은 대로 했을 뿐이라며 한사코 이름과 얼굴을 밝히지 말아 달라 하신 이 할머니는 평생 모은 전 재산 5000만 원을 대학 강단에 기부했습니다.

[기분이 참 말할 수 없이 좋아. 작년에는 기부를 하니까 너무 좋아서 한 해가 어떻게 가는지도 몰랐는데.]

서로 사랑하고 나누는 삶. 천주교와 불교계에서 다양한 추모 행사들을 여는 가운데 고인들이 남긴 뜻은 오늘을 사는 우리들의 사랑과 나눔의 실천 속에서 면면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배문산, 영상편집 : 박진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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