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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자연산이라더니…'식용유 치즈' 적발

<8뉴스>

<앵커>

'자연 치즈 100%' 이렇게 적힌 피자 광고 많이 보셨죠. 식약청 조사결과, 이렇게 말한 업체들 가운데 일부가 물과 식용유로 만든 모조 치즈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신승이 기자입니다.



<기자>

이 피자 업체는 100% 자연산 치즈만 쓴다고 광고해 왔는데 식약청 조사결과 사실과 달랐습니다.

[식약청 단속반 : 치즈는 40%밖에 안 들었고, 모조 치즈가 55%네요?]

[적발 피자업체 : 저희도 팔면서 완전 100%(자연 치즈)라고는 자신 있게 말을 못하죠.]

한 치즈 제조회사는, 상품에 '치즈 100%'라고 표시했지만, 조사결과 전분과 식용유가 섞여 있었다고 식약청은 밝혔습니다.

[적발 치즈 제조업체 : (전분하고 유화제를 넣은 이유가 뭐예요?) 좀 더 결착력을 주기 위해서 그랬던 거죠.]

광주의 피자 업체 3곳은 물과 식용유로 만든 모조 치즈를 섞어 토핑용으로 사용했고, 6곳의 프랜차이즈 업체는 피자 테두리에 전분이 섞인 가공 치즈를 사용했다고 식약청은 밝혔습니다.

[곽동채/광주지방식약청 위해사범조사팀장 : 치즈 함량이 줄기 때문에 가격이 많이 저렴합니다. 모조치즈를 사용한다고 하면 원가면에서 훨씬 더 줄어 들겠죠.]

하지만, 해당 업체들은 피자 토핑에는 자연산 치즈를 사용했고, 기술적으로 피자 테두리에는 자연산 치즈를 쓸 수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적발 피자업체 : 토핑 치즈는 100%(자연 치즈)를 쓰고 있어요. (테두리용) 치즈는 자연산 100%가 없어요, 국내에. 전 세계적으로 만들 수가 없대요.]

또 가공 치즈의 경우 치즈 함량이 80~90%가 넘는데, 마치 질 낮은 치즈를 사용한 것처럼 오해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기철/피자업체 상무이사 : 슬라이스 치즈도 다 연성 가공 치즈 유형에 분류가 됩니다. 모조 치즈와는 완전히 다르고요. 저희가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제품들입니다.]

식약청은 모조나 가공 치즈가 인체에 유해하진 않지만 100% 자연 치즈라는 표현에는 문제가 있는 만큼 계속 단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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