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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사태 1,000일…복직은커녕 갈등만 키워

<앵커>

대규모 정리해고로 촉발된 쌍용차 사태가 꼭 천일을 넘겼습니다. 그러나 해고 노동자 가운데 단 한 명도 공장으로 돌아가지 못한 채 갈등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서경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노사는 2009년 8월 구조조정에 합의했습니다.

노동자는 희망퇴직, 정리해고, 무급휴직으로 분류됐고 1년 뒤 경기가 좋아지면 복직한다고 약속했습니다.

하지만, 복직은 없었습니다.

희망이 사라지면서 해고자와 그 가족은 시들어갔습니다.

자살 11명, 스트레스 질환 사망 9명으로 발생률이 일반인보다 훨씬 높았습니다.

[김정우/쌍용차 노조지부장 : 바늘 구멍만치의 희망이라는 것이 없기 때문에 사람들은 죽어가는 것이고 그 죽음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분명히 정리해고는 철회돼야 하는 것이고.]

복직의 전제 조건인 회사 사정은 그 사이 꽤 좋아졌습니다.

해고 당시인 2009년 3만 5천대를 생산했는데 지난해엔 11만 3천대로 회복됐습니다.

[이종탁/산업노동정책연구소 연구원 : 근래 10여년 동안 경영상태로 보면 가장 좋은 상태이고 쌍용자동차가 만드는 차종 조건으로 봤을 때 충분히 어떤 경영을 안정적으로 할 조건에 도달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회사는 연간 16만 대 생산으로 2교대 근무가 이뤄질 2014년에나 복직이 가능할 걸로 보고 있습니다.

노사 양측이 접점을 찾지 못하는 사이 한진중공업 희망버스에 이어 이번엔 쌍용차 해고자 지지 운동이 시작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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