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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조작 온상 '불법 사이트'…베팅방식 다양해

<8뉴스>

<앵커>

프로 스포츠 승부조작의 온상은 불법 도박 사이트들입니다. 수천 개 사이트가 성행하면서 스포츠 세계를 오염시키고 있는 겁니다.

김형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국내 최대 포털사이트가 제공하는 스포츠 문자중계 서비스입니다.

경기 도중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댓글 가운데 불법 도박사이트 광고만 수백 개입니다.

대부분 함정을 파놓고 이용자를 끌어들입니다.

[불법 도박 사이트 이용자 : (일명) '먹튀'사이트라고 (이용자가) 게임에서 이겼을 경우, 돈을 안 주고 이용자 아이디를 차단한다든지 아니면 그 사이트 자체를 없앤다든지 그런 식으로 영업을 하는 데도 있어요.]

이런 사이트에서 돈을 떼인 사례만 수만 건이 넘습니다.

광고 없이 점조직으로 운영되는 사이트는 더 문제입니다.

높은 환급률과 배당률을 앞세워 회원을 모집하고 기존 회원의 추천 없이는 신규 가입도 받지 않습니다.

단속을 피하기 위해 해외에 서버를 개설해 사이트를 운영합니다.

[베팅 사이트 업체 관계자 : (회원) 200명만 연간으로 운영해도 (사이트는) 억대의 수익이 난다고 그러더라고요.] 베팅 방식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다양합니다.

프로야구의 경우 도루와 병살타, 실책의 총 합계를 따지기도 하고 첫 번째 투구가 볼이냐 스트라이크냐도 내기거리가 됩니다.

그만큼 조작이 쉽다는 뜻입니다.

예를 들어 돈을 가진 전주가 브로커를 고용해 투수 한 명만 매수하면 첫 번째 투구, 첫 포볼 등을 조작해 돈을 벌 수 있습니다.

단속의 사각지대에 있는 불법 스포츠 도박사이트의 연간 시장 규모는 13조 원을 넘어섰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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