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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명 중 1명 정신질환 경험…우울증 크게 늘어

<8뉴스>

<앵커>

세상살이가 복잡하고 피곤해서 그렇겠지요. 우리나라 성인 4명 가운데 1명은 살면서 한 번 이상 정신질환을 겪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것 때문에 자살을 고민한 사람도 적지 않았습니다.

최고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인기 연예인 이경규 씨와 김장훈 씨.

특별한 이유 없이 심한 불안감을 느끼는 공황장애를 겪었다고 고백해 충격을 줬습니다.

[이경규 : 연예인은 언젠가 한 방에 훅 갈 수도 있다. 그리고 또 너무 많은 주목을 받다 보니 거기서 오는 엄청난 스트레스.]

실내장식 사업을 하던 신모 씨도 한 달 전부터 입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경제난으로 직원 임금조차 주지 못해 전전긍긍하다가 강박증과 조울증이 생긴 겁니다.

[신모 씨/정신질환자 : 멱살 잡고 돈 달라고 하잖아요, 일하는 사람들이. 내 방 빼서 주고 그랬죠. 그랬더니 스트레스 받는 거죠.]

보건복지부가 전국 성인남녀 6000여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평생 정신질환 유병률은 27.6%로 4명 가운데 1명꼴로 살면서 정신질환을 한 번 이상 겪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알코올과 니코틴 중증 장애를 빼더라도 유병률은 14.4%로 7명 가운데 1명꼴입니다.

[정인과/고대구로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 급속도로 발전을 하면서 그 불안의 요소, 그런 자극의 요소, 스트레스의 요소가 다른 나라보다 더 심하다.]

특히 우울증과 같은 기분 장애가 크게 늘어 성인 여성 10명 중 1명이나 됐습니다.

[조맹제/서울대학병원 신경정신과 교수 : 우울증 치료를 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기도 하고, 또 병원 가는 것을 꺼리기도 하기 때문에 오지 않는 경향이 있죠. 그래서 점점 더 늘어난다고 볼 수 있습니다.]

또, 성인의 15.6%는 한 번 이상 자살을 심각하게 생각해 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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