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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가 이맹희-이건희 형제 재산분쟁 본격화

<앵커>

"차명으로 관리해온 상속주식을 돌려달라." 고 이병철 삼성그룹 회장의 장남인 이맹희 씨가 동생 이건희 회장을 상대로 소송을 냈습니다. 주식가치가 자그마치 7천억 원을 넘습니다.

정성엽 기자입니다.



<기자>

고 이병철 회장의 맏아들이자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부친인 이맹희 씨가 동생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을 상대로 낸 소송의 대상은 삼성생명과 삼성전자 상속 주식 지분입니다.

고 이병철 회장이 임직원 명의로 맡겨 놨던 차명 주식을 동생 이건희 회장이 2008년 12월 단독 명의로 변경했다는 겁니다.

이맹희 씨의 법정상속 비율은 189분의 48로, 이건희 회장 명의로 된 삼성생명 차명주식 3,240만 주 가운데 824만 주를 돌려받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어제(14일) 종가 기준으로 7천억 원이 넘는 가치입니다.

경영권이 승계된 지 25년이 지났는데 소송이 제기된 배경에는 삼성과 CJ간의 해묵은 갈등이 표출됐다는 분석입니다.

1995년, 이건희 회장 집 CCTV가 옆집인 조카 재현 씨네 정문을 향한 것을 놓고 출입자 감시 의혹이 일었고, 지난해엔 CJ가 뛰어든 대한통운 인수전에 뒤늦게 삼성이 가세했다가 철회하기도 하는 등 양측은 수시로 갈등을 빚어왔습니다.

하지만, 재벌가의 재산 다툼은 양측 모두에게 이롭지 않다는 점에서 오래 가지 않을거란 전망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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