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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수예술, 대중 속으로…아담한 공간에서 소통

<8뉴스>

<앵커>

순수예술이라고 하면, 아무래도 대중과 거리가 멀다는 인식이 있죠. 하지만 요즘 예술가들이 대중과 소통하는 모습을 보면 이런 생각도 바뀌어야 할 것 같습니다.

김수현 기자입니다.



<기자> 

연주자의 미세한 표정 변화나 허밍까지 감지할 수 있는 아담한 공간.

즉석에서 연주도 듣고, 음반도 함께 감상하고, 평소 듣기 힘들었던 이야기도 나눕니다.

피아니스트 임동혁 씨의 음악감상회는 마치 사랑방 같은 분위기입니다.

[연주할 때 손이 차가워지면 안 되잖아요. 물에 닿는 걸 굉장히 싫어해요. 그래서 손을 안 씻어요.
(항상 더러운 손으로?)]

[오소운/음악감상회 참석자 : 공간이 아담하고, 아티스트랑 대화할 기회가 흔치 않잖아요. 그래서 색다른 경험을 한 것 같아요.]

화폐를 소재로 작업하는 미술가 변영환 씨는 이번 전시회를 한 음식점에서 열었습니다.

손님들은 자연스럽게 전시회 관람객이 되고, 생생한 작가의 설명도 듣습니다.

[(화폐는) 오로지 유일무이하게 하나밖에 없는 거죠. 일련번호가 있으니까. 판화와 똑같습니다.]

이름하여 취중아트 프로그램, 이 음식점에선 누구나 음식값만 내면 예술가와 술잔을 부딪히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습니다.

[변영환/미술가 : 예술이 생활 속에서 함께 해야 진정한 생명력을 얻는다. 막걸리 한 잔 먹고 얘기도 하고. 벽을 허무는 거죠.]

갤러리를 나온 미술가, 콘서트홀을 나온 음악가, 대중과 소통하려는 예술가들의 노력이 친근한 예술, 생활 속 예술을 만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공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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