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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묵은 형제 갈등, 상속재산 놓고 다시 불거져

<8뉴스>

<앵커>

이병철 회장 사후의 형제간의 갈등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해묵은 오너 집안 분쟁에 기업 이미지가 타격을 입을 수도 있는 문제입니다.

서경채 기자입니다.



<기자>

소송을 제기한 이맹희 씨는 창업주인 고 이병철 회장의 큰아들입니다.

1966년 사카린 밀수사건 때 아버지 대신 잠시 회사를 맡기도 했지만, 전권을 휘두르다 아버지 눈 밖에 났습니다.

이 씨는 이후 "암 투병 중인 아버지가 삼성을 동생 건희에게 맡기겠다고 선언한 날의 충격을 잊을 수 없다"고 회고록에서 밝혔습니다.

아버지와 틈새가 있었지만 대권은 자신에게 물려 줄거라 믿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 씨는 제일제당을 맡았고, 아들 재현 씨가 지금의 CJ로 키웠습니다.

하지만 계열분리 과정은 순탄치 않았습니다.

1995년 이건희 회장 집에 설치된 CCTV가 옆집인 조카 재현 씨네 정문을 향한 것을 놓고 출입자 감시 의혹이 일면서 양측이 갈등을 빚었습니다.

지난해엔 CJ가 뛰어든 대한통운 인수전에 뒤늦게 삼성이 가세했다가 논란이 일자 철회하기도 했습니다.

해묵은 앙금이 이번엔 상속재산을 놓고 소송으로 이어진 셈입니다.

하지만, 재벌에 대한 시선이 곱지않은 상황에서 재벌가의 재산 다툼은 양측 모두에게 이롭지 않다는 점에서 오래 가지 않을 거란 전망도 있습니다.

[CJ그룹 임원 : 개인간의 문제로 그룹과는 무관한 것입니다. 현 분위기를 감안해 양측이 원만히 해결할 수 있도록 저희들이 할 수 있는 노력을 할 생각입니다.]

특히 삼성 측은 소송에서 불리한 결과가 나올 경우, 지배구조에 큰 변화가 초래될 수 있다는 점에서 조기 진화를 적극 모색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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