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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피랍 한국인 석방…'숨죽였던 29시간'

제 2, 제 3의 피랍사태 반복될 수도…여행객 주의보

<8뉴스>

<앵커>

이집트 시나이 반도에서 납치됐던 한국인 여행객들이 천만다행으로 무사히 풀려났습니다. 모두 건강합니다.

현지에서 윤창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이 곳 시간 어젯(11일)밤 9시 40분, 피랍됐던 53살 이민성 씨와 63살 이정달 씨, 59살 모종문 씨가 29시간 만에 무사히 풀려났습니다.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온 일행은 한 때 협상이 지연되며 가슴 졸였던 순간을 회상했습니다.

[이민성/목사 : 협상이 잘 되간다는 얘기는 들었다. 1시간 내된다더니…]

이들의 무사귀환에는 피랍직후부터 사막의 은신처를 오가며 협상을 중재한 베두인 부족장들의 도움이 큰 역할을 했습니다.

[모하메드/베두인 부족장 : 사막이라 전화가 안 돼요. 그래서 시간이 걸린 겁니다.]

시나이 주지사는 끈질긴 설득끝에 납치범들이 수감 동료와의 맞교환 요구를 접고 피랍자들을 먼저 풀어줬다고 밝혔습니다.

[칼리드/시나이 주지사 : 한국인들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전합니다.]

이번 사건은 과거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 있었던 한국인 피랍사건과는 달리 의도적으로 한국인을 노린 범죄는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시민혁명 이후 아랍권 곳곳의 치안불안이 계속되고 있는 와중에 충분한 현지 정보가 없는 한국인 여행객들이 대다수여서, 제 2, 제 3의 피랍사태는 언제든 반복될 수 있다는 지적입니다.

(영상편집 : 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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