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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영웅' 中 충칭 부시장, 돌연 망명…왜

<앵커>

중국 충칭시의 부시장이 전격적으로 미국 망명을 시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민들에게 꽤 인기가 있는 인사였는데, 그 이면에 권력암투가 숨어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베이징 김석재 특파원입니다.



<기자>

지난 2008년 부터 보시라이 충칭시 당서기와 함께 범죄와의 전쟁을 이끌며 국민적 영웅으로 떠오른 왕리쥔 충칭시 부시장.

최근 겸직하던 공안국장직을 사직하고 병가를 낸 뒤 행방을 감췄습니다.

홍콩 언론들은 왕 부시장이 1급 기밀문서를 들고 미국 영사관에 망명을 신청했지만 거절당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공산당 감찰기구가 현재 왕 부시장을 베이징으로 데려가 조사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반체제 사이트 보쉰 닷컴은 왕 부시장이 자신의 은인지자 차기 상무위원 진입이 유력한 보시라이 당서기를 직접 공격한 서신을 공개했습니다.

지난 3일 작성된 서신에서 왕 부시장은 이 서신이 공개될 때쯤이면 이미 자유를 빼앗겼을 것이라며 보시라이 서기 같은 간신이 권력을 잡는다면 중국의 최대 불행이라며 격한 감정을 드러냈습니다.

베이징 외교가에선 올해 중국 지도부 교체 시기와 맞물려 치열한 권력투쟁의 일부가 드러났다며 보시라이 서기의 상무위원 진입에도 빨간불이 켜졌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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