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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지하철 '아찔한 역주행' 원천 차단

<8뉴스>

<앵커>

지하철이나 열차 역주행이 최근 들어 잇따라 이용객들이 불안해했지요. 서울시가 이 지하철 역주행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대책을 내놨습니다.

권애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영화에나 나올 법한 열차 역주행이 지난 두 달 동안 5번이나 발생했습니다.

지하철에 국철, KTX까지 돌아가며 말썽인데, 이유도 가지가지입니다.

기관사가 깜빡하고 역을 지나쳤다가 다시 돌아가기도 하고, 역에 제대로 멈추긴 했는데 문을 열어줬는지 헛갈려서 다시 돌아가기도 하고, 심지어 스크린 도어가 고장 나는 바람에 승객들을 내려주지 못했다가 다시 돌아간 경우도 있습니다.

뭔가 특별한 조치가 필요한 상황인데, 서울시가 지하철 역주행을 차단하기 위한 대책을 내놨습니다.

지금은 기관사가 직접 운전을 하는데, 앞으로는 정해진 속도로 앞으로만 갈 수 있게 자동운전을 기본으로 하고, 필요할 때만 수동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러면 열차자체가 자동운전이 안 되는 경우는 어떻게 할까요?

자동운전이 안 되는 구형 열차가 대부분인 지하철 1호선부터 4호선이 해당되는데, 전동차가 역에 가까워지면 자동으로 속도가 줄어드는 자동감속정지 시스템을 오는 7월까지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기관사 재량으로 역주행을 했던 사례들이 있는데, 앞으로 역주행은 사고 위험 상황 등 특수한 경우에만 예외적으로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예를 들어, 서야 할 역을 지나쳐서 승객들이 항의한다고 해도 역주행은 할 수 없습니다.

안전과 직결된 상황이 아닌데도 임의로 역주행하면, 승객을 내려주지 못했을 때보다 기관사나 관제센터가 더 큰 벌을 받게 됩니다.

물론, 더 큰 매를 피하려고 고민하는 상황이 애초에 생기지 않도록 정비 잘하고 주의하는 게 먼저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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