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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쇠' 박희태 의장 결국 낙마…총선정국 큰 파장

<8뉴스>

<앵커>

뇌관은 결국 박 의장 가장 가까운 곳에서 터지고 말았습니다. 돈 봉투 사건은 이제 총선 정국의 최대 이슈로 부상했습니다.

한승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1월 4일, 2008년 전당대회 직전에 돈봉투를 받았다는 고승덕 의원의 폭로.

바로 다음 날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은 검찰에 수사를 의뢰합니다.

[고승덕 새누리당 의원/1월 8일 검찰 출석 : (2008년 전당대회 관련 진술이 맞습니까?) 네, 그건 확인해 드리고 가겠습니다. 맞습니다.]

박희태 의장은 측근이 검찰에 소환됐는데도 모르쇠로 버티며 순방길에 올랐습니다. 

[박희태 국회의장/1월 18일 귀국 기자회견 : 저는 '모르는 일이다' 외에는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

측근들의 줄소환에도 꿈쩍 않던 박 의장은 결국 측근의 '자기 고백'에 무너졌습니다.

박 의장은 13대 총선에서 정계에 입문한 6선의원으로 한 때 명 대변인으로 이름을 날렸습니다.

이명박 대선캠프의 주역이었지만, 18대 총선 공천에서 탈락했고, 집권당 대표로 재기했지만 의장직에서 불명예 퇴진하는 오점을 남겼습니다.

새누리당은 돈 봉투 악재가 더 커지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고 있습니다.

[황영철/새누리당 대변인 : 늦은 감이 있지만 고뇌에 찬 결단을 내린 것에 대해 다행스럽게 생각한다.]

민주통합당은 "김효재 청와대 정무수석도 함께 사퇴해야 한다"면서 강도높은 공세를 펼쳤습니다.

[한명숙/민주통합당 대표 : 사실은 우리 국민들은 모든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지금이 권력의 밑에서 검찰이 밝히는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민주통합당은 특검까지 추진하겠다고 밝혀 총선 정국의 중대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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