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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에 화염병 투척…환자 수백 명 대피

<8뉴스>

<앵커>

한 병원에 난데없이 화염병이 날아들어서 환자 수백 명이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습니다. 알코올 중독으로 장기 치료를 받았던 퇴원 환자가 벌인 일이었습니다.

TBC 박철희 기자입니다.



<기자>

병원 로비에 들어온 남자가 수납창구에 휘발유를 쏟아 붓습니다.

여직원들이 황급히 대피하는 사이 불붙은 소주병을 주저 없이 던집니다.

주변이 순식간에 화염에 휩싸입니다.

[병원 관계자 : 처음엔 기름인 줄 모르고 장난하나 싶어 보고 있었대요. 화염병 던지니까 직원들이 놀라서 아, 불이다 싶어서….]

칠곡 왜관 병원에 불이 난 것은 오늘(9일) 오전 8시 40분쯤, 1층 60제곱미터와 집기, 서류 등을 태웠습니다.

불이 나자 병원건물에 연기가 가득 차면서 입원 환자와 병원 직원 등 모두 3백여 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빚어졌습니다.

전체 6개 층에 정신과 병동과 노인 병동도 있었지만, 신속한 대피로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현장에서 잡힌 범인은 45살 서 모 씨, 8개월간 이 병원에서 알코올 중독 치료를 받다 어제 퇴원했습니다.

병원 직원이 자신에게 불친절하게 대한다며 술을 마신 채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서모 씨/피의자 : 어제 마시고 양치질 안 해서 술 냄새 좀 낫겠죠. 완전히는 안 깼죠. 조금 덜 깼죠.]

경찰은 휘발유가 든 소주병을 증거물로 압수하고, 서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최상보(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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