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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단속 뜬 졸업식…밀가루·계란 세례 사라져

<8뉴스>

<앵커>

이게 무슨 장면으로 보이시나요? 해마다 밀가루 세례와 집단 폭행이 이어졌던 중·고등학교 졸업식 모습입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좀 달라졌습니다. 경찰이 삼엄할 정도로 경비와 순찰에 나선 결과입니다. 대신 이렇게 새로운 축제문화가 자리잡았습니다

임태우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졸업식이 열린 서울의 한 고등학교 정문.

경찰관과 순찰차가 끊임없이 오갑니다.

교복 찢기나 밀가루 뿌리기 등 졸업생들의 일탈 행위를 막기 위해서입니다.

[이한희/서울여중 졸업생 : 경찰이 많아서 좀 강압적인 분위기로 되는 거 같아요.]

[최선임/졸업생 어머니 : 그런 거 관련인가요? 학교폭력 이런 거]

사복 입은 경찰은 학교 안을 살폈고, 교사들은 학교 밖 공원을 순찰했습니다.

[아파트 경비원 : 아, 오늘 졸업식이었어요? 교사 : 저기 (아이들이) 있으면 제 연락처를 드릴 테니 연락 좀 주세요.]

오늘(7일) 졸업식을 치른 서울지역 중·고등학교는 모두 55곳.

지난해까지 난무했던 밀가루와 계란 세례는 사라졌습니다.

최신 유행가요는 기본이고, 오카리나 독주에 사물놀이까지 졸업식장은 축제 공간으로 변했습니다.

[이예슬/졸업생 : 이번에는 재미있게 춤 같은 공연도 하고, 타락천사같은 풍물동아리도 하고, 그래서 되게 재미있었던 것 같아요.]

사각모와 가운을 입고 마치 대학교 졸업식처럼 진행한 학교도 있었습니다.

첫 졸업생을 배출한 이 학교 졸업식은 평소보다 들뜬 분위긴에서 진행되는데,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면 앞으로 나가서 졸업장을 품에 안고 들어옵니다.

경찰의 삼엄한 경계 속에 치러져 다소 어색하긴 했어도 폭력과 일탈로 얼룩진 졸업식보다는 훨씬 낫다는 게 학생과 학부모의 공통된 반응입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 임우식,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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