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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에 채소·과일 값 '들썩'…서민 지갑 '꽁꽁'

<8뉴스>

<앵커>

역시 물가 얘기입니다. 추위 때문에 물량이 줄어서 채소와 과일값이 또 들썩이고 있습니다.

박원경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의 한 상추 재배 농가.

지난 주에 닥친 한파 탓에 냉해를 입어 상추가 누렇게 변해 있습니다.

[김창래/상추 재배 농장주 : 올해는 유난히 춥고 그래가지고 100박스 나갈 거면 올해는 한 70, 80박스 밖에 지금 나가질 못하고 있습니다.]

도매시장의 상추 상품 4kg 한 상자 가격은 1만4200원.

1주일 새 40% 넘게 올랐습니다.

시금치 가격도 지난주보다 50% 가까이 올랐고, 기온에 민감한 고추와 토마토 값도 10% 넘게 올랐습니다.

딸기와 감귤 같은 과일값도 10%에서 많게는 22%까지 뛰었습니다.

[이복철/채소 도매상인 : 물건이 2/3로 줄었지. 물건 자체가 없으니까 더 갖다 놓을래도 갖다 놓을 수도 없고.]

도매가격이 뛰자 전통시장이나 대형마트에서도 벌써부터 채소와 과일 값이 들썩입니다.

대형마트의 시금치 한 단 가격은 1980원으로 지난주보다 8%나 올랐고, 배추와 냉이 가격도 줄줄이 올랐습니다.

[임정건/서울 가양동 : 채소값이 예전에는 1만 원 들고오면 그래도 한 6가지 정도는 봤는데 지금은 2~3가지 정도 밖에 못사는거 같아요. 답답하죠. 예전에는 만만한게 채소였는데.]

지표상으로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3.4% 상승해 석달만에 3%대로 주춤했다고 하지만, 채소와 과일 같은 장바구니 물가가 뛰면서 체감물가와의 괴리감은 더 크게 느껴집니다.

(영상취재 : 한일상, 서진호, 영상편집 : 이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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