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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 원 넘는 기능성운동화, 밑창 금세 닳아

<앵커>

걷는 게 유행이 되면서 기능성 운동화 판매가 급증했습니다. 웬만하면 10만 원을 훌쩍 넘는데, 품질은 기대만 못했습니다.

박원경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의 한 공원.

대부분 기능성 운동화, 이른바 워킹화를 신고 있습니다.

이런 인기에 5년 전 1천억 원 이었던 워킹화 시장 규모는 지난해 1조 원 대로 올라섰습니다.

하지만, 가격은 10만 원을 훌쩍 넘습니다.

[손경희/서울 은평구 : 좀 비싸죠. 그래도 무릎이 많이 아프면요, 그 값을 생각 안 하고 약 먹는 셈 치고 사게 되더라고요.]

소비자시민모임이 국내외 12개 브랜드의 워킹화를 전문 연구소에 의뢰해 품질을 실험해 봤습니다.

밑창이 얼마나 빨리 닳는지 측정하는 마모도 검사.

16만 9천 원으로 가장 비싼 아디다스의 워킹화가 절반 값 정도인 중저가 제품과 함께 빨리 닳는 편에 속했습니다.

발등을 덮는 겉부분과 중간 부분, 겉부분과 밑창의 접착력도 다른 제품에 비해 가장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종환/정형외과 전문의 : 기능성 운동화 마모가 더 빨리된다면 본래의 기능성 잃어버리는 것은 물론이고 발목 정렬이 틀어져서 무릎이나 고관절에 악영향을 끼칠 수도 있습니다.]

밑창이 꺾이는 부분이 튼튼한지 알아보는 검사에서는 3개 제품에서 균열이 발생했습니다.

이에 대해 해당 업체들은 운동화 종류에 따라 쓰이는 재료와 양이 다르기 때문에 동일한 기준으로 평가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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