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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여전히 고민중"…정치권 한 걸음 더?

<앵커>

안철수 교수가 자신의 역할을 고민하고 있는데, 정치도 그 중 하나라고 말했습니다. 지난달 "정치를 할 필요가 있을까" 했을 때보다, 정치권에 한 발 정도 더 다가섰다는 해석이 많았습니다.

김지성 기자입니다.



<기자>

안철수 교수의 기부재단 설립 기자회견, 안 교수는 정치 참여를 묻는 질문에 특유의 애매모호한 화법을 사용했습니다.

[안철수/서울대 교수 : 제가 정치에 참여하고 안 하고가 본질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여러 역할을 고민 중인데, 정치도 그 중 하나일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우리사회 발전적인 그런 변화의 역할을 어떤 걸 하면 좋은지 그건 계속 생각중입니다. 물론 정치도 그 중의 하나일 수 있겠죠.]

지난달 21일 미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하면서 "정치를 할 필요가 있을까 생각한다"고 말한 것과 비교하면, 정치 참여 가능성을 다시 넓힌 셈입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과 인연이 깊은 야권 정치 원로인 박영숙 전 한국여성재단 이사장에게 기부재단 이사장 직을 맡긴 것도 안 교수가 정치 행보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을 낳았습니다.

안 교수는 기부 재단의 중점 사업으로 일자리 창출과 소외 계층 교육 지원, 그리고 세대 간 재능 기부를 꼽았습니다.

누구나 쉽게 기부하고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수평적 나눔을 실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안 교수는 그러나 자신의 몫은 여기까지라며, 기부재단 운영에 직접 참여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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