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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손 뗐더니 '악의 도시'로…93명 사망

브라질 경찰 전면 파업…도둑, 강도 판쳐

<앵커>

브라질 한 도시에서 경찰이 1주일 넘게 전면 파업을 했습니다. 그 틈에 도둑, 강도가 판을 치면서 벌써 90명 넘게 숨졌습니다.

김명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허공을 향해 권총을 휘두르는 사복 차림의 군중들.

언뜻 반정부 무장 시위대처럼 보이는 이들은 브라질 북동부 살바도르에서 파업을 벌이고 있는 경찰관들입니다.

이들은 임금인상 등 처우개선을 요구하며 지난달 31일부터 파업에 들어갔습니다.

[마르코 프리스코/경찰관 : 정부가 이런 식으로 문제를 풀려고 하면 유례없는 대혼란이 일어날 것입니다.]

파업으로 인해 치안 공백이 장기화되면서, 각종 강력사건으로 93명이 숨졌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하고 있습니다.

강·절도 사건이 크게 늘자 도심 상가들이 모두 문을 닫았고, 은행도 영업을 중단했습니다.

살바도르 시내에는 주지사의 요청에 의해 3,500여 명의 연방군이 배치돼 질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자케스 바기네르/주지사 : 불법을 조장하고, 총기로 주민들을 위협해 재산을 탈취하도록 방치해서는 안됩니다.]

현재 파업 중인 경찰관들은 살바도르 시내에 있는 주의회 건물을 점거한 채 농성을 벌이고 있으며, 연방군은 건물을 완전히 포위한 채 대치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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